LCD 패널 가격, 수요처마다 제각각

LCD 패널 가격 흐름이 향후 TV·모니터·노트북 등 수요 섹터별로 다른 양상을 띄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디스플레이서치는 TV용 패널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모니터는 안정세로, 노트북 패널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TV 패널 가격은 지난 3분기 내내 꾸준히 올랐다. TV 패널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다.

모니터 패널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패널 제조사들의 생산 조절에 따른 결과다.

노트북 패널 가격은 특별한 호재 없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울트라 슬림 노트북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해상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패널 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다. 윈도8조차도 방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트북 패널 가격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14인치와 15.6인치 HD급 패널이 나왔지만, 이들 조차도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심지어 두 패널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셰 NPD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노트북 제조사들조차 레노버·애플·아수스·소니를 제외하고는 내년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이는 적어도 2~3분기 동안은 노트북 패널 가격이 반등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