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병원장 한설희)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환아 3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진행했다.
서동만 건국대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가 지난 3일과 5일 수술을 집도했고, 현재 세 명 모두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번에 수술 받은 환아 세 명은 필리핀 마닐라시 카비떼주에 거주하는 극빈층으로, 태어날 때부터 심방과 심실에 문제가 있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왔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새 심장을 선사한 소아흉부외과 권위자다. 지난 2001년 7월부터 매년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온 심장병 환아에게 무료수술을 해오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인술을 베푼 공적으로 대한적십자사 적십자박애장 은장을 받았다.
수술 기금은 건국대병원과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의복지재단, 서희경 프로골퍼가 마련했다. 한국 선의복지재단은 환아와 보호자들의 비행기 표 값과 체류비를 지원하고, 한국심장재단은 환아 한 명당 800만원을, 건국대병원은 입원비와 수술비 등 약 900만원을 지원했다. 나머지 금액은 서희경 프로골퍼가 지원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