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 인프라는 `UN 전자정부 평가 2년 연속 세계 1위` `디지털기회지수(DOI) 1위`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높은 정보화 수준을 기반 삼아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 발전이 급선무다. IT 발전이 지속 가능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기업과 국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산성을 화두로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인터넷 윤리 확산이다.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에도 인터넷 악플, 개인정보 침해, 음란물, 게임 과몰입 등 역기능으로 인해 커다란 사회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는 생산성의 두 가지 측면인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에서 정보화 효과성(문화적 측면)이 정보화 효율성(기술적 측면)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기술이 문화보다 앞서는 인간소외 현상이 인터넷 윤리 부재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윤리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계 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IEQ(인터넷윤리자격) 시험을 실시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육군, 공군과 공동으로 `인터넷 윤리 멘토장교`를 양성해 선진 정보문화 확산에 힘썼다.
둘째, 미래 IT 인재 양성이다. 기업이 가지는 경쟁우위 자원 중 모방 불가능한 자원은 `사람`이다. 사람은 단순한 투입 요소가 아닌 생산성 향상의 핵심 가치인 기술혁신 주체다.
디지털 시티즌 세대 인재들이 정보기술 활용 능력에 기초해 창의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IT와 생산성이 함께 발전한다`는 의미의 i-TOP(IT On Productivity)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6회를 맞은 올해 9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IT축제 한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경진대회가 단순한 연중 행사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정부 부처와 교육기관이 지원하는 행사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셋째,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연령별·계층별 정보격차가 존재한다.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올해 i-TOP 경진대회는 실버 및 다문화 부문을 강화했다. 가족 부문을 신설해 소외 계층에게 참여의 폭을 넓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해 독도, 연평도, 장봉도, 가거도 등에 고사장을 개설했다. 격오지 학생, 주민, 근무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정보화 시험을 실시했다.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혜택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은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유관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술 수준만이 아닌 진정한 IT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IT가 확실한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hjin@kp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