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의 고효율 인버터가 대형 공장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 쇼핑시설의 냉난방 설비에도 적용되면서 에너지 절감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롯데마트 서울 영등포점에 인버터 8대를 시범 설치해 35∼40% 에너지를 줄이는데 효과를 거뒀다. 롯데마트는 인버터를 설치한 지점을 10곳으로 늘리면서 총 627대의 인버터를 설치했고 40% 에너지를 절감시켰다. 이를 통해 연평균 전기요금을 5억7000여만원, 연간 전기 사용량도 570만㎾h나 절감했다. 이는 1만90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397만TOE(석유환산톤)을 줄였다. 매년 소나무 86만 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투자비용 회수도 2∼3년에 가능했다. 롯데마트는 정부 지원 7억원을 더해 총 22억원을 인버터 설치에 투자했다. 줄어든 전기요금을 계산한 결과 롯데마트는 투자비를 약 3년만에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설비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므로 전동기 설치 사이트에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해 쇼핑 카트를 태우고 각층을 오르내리는 `무빙워크`에도 인버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LS산전의 인버터를 찾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 LS산전은 롯데마트에 설치된 인버터를 전량 공급한데 이어 최근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국제금융센터(IFC)에도 422대의 인버터를 설치했다. 속도 제어를 통해 모터를 부드럽게 작동할 수 있어 설비를 보호할 수 있으며, 설비 유지 보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었던 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LS산전 관계자는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할 경우 약 34% 절전효과를 나타내며 이를 통한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설비의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기존의 설치된 유도 전동기 사용이 가능하고 부드러운 기동으로 설비를 보호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