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효과가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스마트패드 판매량이 최소 550만대에서 최대 7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가 분기 500만대가 넘는 스마트패드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에 앞섰지만 스마트패드 시장에선 아이패드에 밀려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노트 10.1`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갤럭시 노트는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됐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130만대, 2분기 170만대에 지나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 10.1이 출시된 3분기부터 스마트패드 판매량이 늘어 480만대가 판매됐으며 4분기에 최대 75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빠른 추격자에서 시장 창조자로 변신을 시도하며 내놓은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기기에 접목 시킨 제품으로 인기를 끈다. 손 글씨를 쓸 수 있는 S펜을 비롯해 화면 분할 노트 기능 등으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애플 아이패드가 2000만대 이하 수준에 그쳐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10.1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31%넘게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애플과 격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스마트패드 출하량은 750만대로 경쟁사 견제 우려를 무색하게 한다”며 “내년 30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패드 출하량(단위:백만대)
자료: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종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