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기술혁신 바람을 일으키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가 이달 31일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협회는 `이노비즈 인증제`가 중소기업 기술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는 10주년 기념 `이노비즈인의 밤`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은 “10년간 이노비즈는 경제 발전 원동력이자 경제 위기극복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를 무대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선도의 경제주체 10년`을 보낼 수 있도록 협회가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 기업 지속 증가=인증 첫해인 2001년 1091개사에 불과했던 이노비즈 기업 수는 이후 매년 큰 폭 상승했다. 2003년 2000개사를 돌파했고 2006년 7000개사, 2007년에는 1만개사를 넘어섰다. 2009년 1만5000개를 돌파한 후 증가세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꾸준히 늘고 있다. 인증기업 수 확대에는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정부의 3만개 혁신형 중소기업 흐름에 맞춰 협회 주도로 대대적인 홍보와 신규 정책 혜택을 이끌어냈다. 협회 측은 “당시 이노비즈 기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성공과 혁신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절반이 수출기업=지난해 기준 전체 이노비즈 회원사의 50.9%는 수출기업이다. 이는 2009년과 전년도 수출기업 비중 38.2%와 41.1%에서 크게 높아졌다. 해외에서 대기업이 선전하고 내수 위축으로 인해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한 결과다. 변신에는 투자 확대가 한 몫을 했다. 지난해 총투자 규모와 연구개발(R&D)투자 규모는 각각 12억5000만원과 4억7000만원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64.1%와 2.8% 크게 늘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상당하다. 협회는 2009년 민간 최초로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립하며 회원사 인력 확대를 독려했다. 이 결과 매년 3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었다. 협회는 제주를 포함 8개 지회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내년 3월 부산·울산지회가 추가돼 총 9개 지회를 운영한다.
◇글로벌 강소기업 위한 지원 절실=이노비즈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이다. 인증제를 도입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글로벌 강소기업 수는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협회가 탄탄한 제도 체계와 이노비즈 제도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노비즈 기업은 중소기업기술혁신 촉진법상 제도 규정만 있을 뿐 세부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가 부족하다. 협회 4년간의 두드림으로 지난 4월 코스닥시장 상장특례가 적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금 지원·세제 혜택 등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는 “이노비즈 기업이 내수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진출을 적극 타진한다”며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어 자금과 세제 등 지원을 펼치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숫자로 보는 이노비즈 (2012년 11월 기준)
4.4중소기업 중 이노비즈 비율(%, 소상공인제외)
8이노비즈협회 전국지회 수(개)
10이노비즈협회 설립(년)
43.2이노비즈 평균인력(명)
9,791회원사 수(개사)
17,478이노비즈기업 수(개사)
33,8982012년 이노비즈기업 일자리창출 수(명)
752,500총 이노비즈기업인(명)
【표】이노비즈기업 추이(단위:개사)
※자료:이노비즈협회(2012년은 11월말 현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