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을 1주일 가량 앞둔 지난 11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김포공항 접견실에서 만났다. 당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뷰를 가지려 했지만 이날 오후 예정된 제주 유세 때문에 전날 밤 김포공항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방한 인사나 출국을 앞둔 인물이 아닌 내국인 인터뷰를 공항에서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분초를 다투는 대선 후보 일정 탓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공항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미 이날 아침 한차례 일정을 소화하고 온 박 후보는 조금 지친 표정이었지만 접견실에서 당 관계자, 공항 근무자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인터뷰 사진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잊었다는 듯 새누리당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빨간 목도리를 직접 챙겨 맸다.
자리에 앉은 박 후보는 정보통신기술(ICT) 부처 개편을 묻는 질문에 “ICT가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자신의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낮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특유의 말투로 설명을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세현장으로 떠났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윤창번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 등이 배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