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알 빅데이터 플랫폼 `NDAP(NexR Data Analytic Platform)`를 사용하면 5년간 총소유비용(TCO) 15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기 투자비도 전통적 데이터 웨어하우스(DW) 아키텍처보다 90억원 가까이 적게 든다는 설명이다.
12일 넥스알은 20테라바이트(TB) 용량 기준으로 수평확장(스케일아웃) 방식을 취하는 NDAP은 초기 투자비가 10억원(NDAP 7억원, x86서버 12대 3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전통적 DW 방식은 고성능 스토리지 15억원, 유닉스서버 20억원, A사 병렬 데이터베이스(DB) 57억원 등 총 97억의 도입비가 필요하다.
5년간 라이선스,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TCO는 더 차이가 난다. NDAP는 5년간 TCO가 16억원에 불과하지만 전통적 DW 방식은 175억원에 달한다. 이는 20TB의 데이터가 증가하지 않았을 경우이며 데이터가 증가하게 되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NDAP는 x86서버만 수평적으로 늘리면 되기 때문에 TCO 증가폭이 매우 적다.
넥스알이 지난해 말 선보인 NDAP은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SW) 하둡과 분석엔진 `R`를 핵심으로 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비정형 빅데이터 수집·저장·분석·검색·변환 등 모든 처리가 가능하다. 낮은 TCO와 손쉬운 확장, 빠른 분석 성능 등이 NDAP의 장점이다.
B제조사 연구개발(R&D) 연구소는 제품 데이터 분석을 통한 품질 개선과 대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NDAP을 도입했다. 기존 관계형DBMS로는 대용량·비정형 데이터 처리가 어려웠고 고비용 상용 분석 툴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연구소는 NDAP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결함 예측 모델을 개발, 품질을 개선하고 리콜 비용을 절감했다.
BC카드는 기존 인프라로 분석이 어려운 대용량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해 NDAP 기반 파일롯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x86서버 7대만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대용량 온라인 거래 로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성능은 최대 10배까지 향상됐고 분석 정확도는 74% 개선됐다.
넥스알 측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때에는 성능뿐만 아니라 비용 합리성과 호환성, 선형적 확장성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NDAP은 비용 이슈로 기존에 처리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해 추가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지난해 KT가 인수한 이후 아헴스 등 전문업체와 함께 빅데이터·클라우드 전문회사인 KT클라우드웨어로 새롭게 출범한 넥스알은 내년부터 NDAP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