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년층 등 누구나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 국회, 업계, 학계가 뭉쳤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가 주도하고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후원하는 민간 주도 가전접근성 포럼이 1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보편적 복지 확대 등 세계적으로도 고령자,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후 모든 국제 표준 개발 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 일본, EU 등 선진 국가는 점진적으로 접근성제도를 확대 시행하면서, 무역장벽으로 제도화할 가능성도 높다.
우리나라도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시행으로 모든 물품과 서비스 제공자의 장애인에 대한 편익 제공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가전제품의 경우 접근성 설계기준 제정의 어려움 등으로 접근성 정책 도입이 미진한 상태다.
포럼 초대 회장에는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 윤종용 전자진흥회 회장이 공동 선출됐다. 정책제도 분과위원장에는 이성일 성균관대 교수, 기술개발(표준, 특허)분과위원장에는 오윤제 삼성전자 상무, 교육홍보분과위원장에는 서인환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최동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가전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수출용에는 장애인을 고려한 기능이 포함되지만 내수용에는 기능이 빠진 경우도 있다”며 “원천기술 연구 개발은 물론이고,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장애인 및 고령층을 고려해 누구나 불편함 없이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접근성연구거점대학 육성, 인지·감각·동작 관련 한국인 데이터센터 2개소를 구축함으로써 가전분야 접근성 연구 및 국제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