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시중은행의 대출이 증가했다. 반면에 대기업 대출은 증가폭이 줄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거래 증가에 힘입어 두 달째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201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기준) 잔액은 600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146조3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난 45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두고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확대 노력을 기울여 10월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 잔액은 한달 전보다 7조7000억 늘어난 1129조3000억원이다.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다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보다 1조1000억원이 늘어난 46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증가하다 8개월 만인 9월에 8000억원 감소했으나 10월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한시적 취득세 감면 혜택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유동화 조건부 적격 대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자금조달(기간중 말잔 증감, 조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