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박근혜 "ICT 전담부처 필요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전자신문·한국인터넷포럼 공동 인터뷰에서 “융합의 시대에 (ICT가)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앞서 발표한 `ICT 전담부처 설립 적극 검토` 공약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과학과 ICT를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를 구현해야 한다”며 “ICT는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중심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직접 ICT 전담부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10월 말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후보 초청 간담회 이후 두 번째다. 박 후보는 당시 간담회 인사말에서 “ICT 전담부처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지난 10월과 비교해 신설 쪽으로 한걸음 나아간 발언이다. 과학기술과 함께 `창조경제` 양대 축으로 꼽히는 ICT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새누리당 정책공약을 보면 전담부처 신설이 아직 유동적이다. 지난 10일 새누리당이 배포한 대선 정책공약 자료에 상암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정보·미디어 전담조직 신설 적극 검토`로 담겼다. 같은 자료에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로 명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다른 부처인 해양수산부도 12일 추가 배포한 농어업 정책공약에 `신설`로 언급됐다.

박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ICT 전담부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신설이라는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부처 형태는 당선 뒤 인수위원회에서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팀 elec20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