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인증 가전 및 전자 제품은 2006년 34개에서 2011년 1만2569개로 급속히 늘었습니다. 휴대 단말기, PC, 디지털 TV가 DLNA 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DLNA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고 범위도 확대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은 DLNA 대응이 미흡합니다. 향후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려면 DLNA를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한국뉴욕주립대학 병설 씨윗코리아(CEWIT KOREA)는 지난 6일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DLNA 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인천 송도에서 개최했다. DLNA는 2003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내로라하는 전자·가전업체들이 모두 회원이다.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음악·사진·동영상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네트워크를 통해 TV·휴대폰 등에서 공유하거나 재생할 수 있게 규약을 만든다.
포럼을 주관한 윤일철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니, 노키아 등 세계적 IT업체 240여 곳이 DLNA 인증 제품을 출시하는 등 DLNA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아직 DLNA 활동이 미흡한 데 내년 4월 DLNA 관련 전문 세미나인 `플러그 페스트(Plugfest)`를 한국뉴욕주립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포럼에선 약 3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DLNA 자동시험 인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네트워크상의 품질 기반 미디어 공유 방법 △패킷 캡처 및 가상화 플랫폼같은 DLNA 관련 사업과 기술이 소개됐다.
윤 교수는 “(포럼에서) 특히 DLNA 기기 인증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면서 “국내에는 아직 공식적인 인증기관이 없지만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DLNA 인증기관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벨기에 5개국에만 있다.
윤 교수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내년 4월 쯤 기업·대학·연구소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DLNA 포럼을 정식으로 발족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3대 국제 표준화기구 중 하나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2007년 10월 DLNA 상호호환성 가이드라인과 미디어 포맷을 국제 표준으로 승인했고 이어 2010년에는 DLNA 디지털 미디어 전송에서 콘텐츠 보호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국제 표준으로 승인하는 등 DLNA 기술이 사실상 산업계 표준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지난 2011년 기준 DLNA 인증모델은 TV 5000여개, 모바일 기기 300여개, 셋톱박스 100여개 등 1만5000여개 이르며 DLNA 기술이 다양한 생활분야에 접목되면서 관련 제품군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