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인 10명 중 7명이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의 과학기술 정책 공약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SciON(www.sci-on.net)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인 983명을 대상으로 대선의 과학기술 정책 공약 관심과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과학기술인은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과학기술 정책 공약에 대해 67%(664명)가 대선 후보의 과기 정책 공약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47명)에 불과했다.
대선 후보의 과기정책에 대해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8%(671명)가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또 자기가 지지하는 대선 후보의 과기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서는 높다고 대답한 사람이 35%로 나타나 기대치가 낮다(20%)는 의견을 앞섰다.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할 정책분야로는 이공계 연구환경 개선과 직업 안정성 확보가 80%(791명)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과기 정책 방향(54%)를 꼽았다.
일반 시민입장에서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할 과기정책으로는 이공계 교육정상화(57%)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이공계 연구환경 개선(48%), 지속가능한 과학기술(45%)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과기 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과학기술인과의 소통은 잘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가한 과기인 69%(683명)가 현장 과기인의 의견이 정책 수립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고 생각한 과기인은 12%에 불과했다.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와 생명의약네트워크연구정보센터, 생물학연구정보센터, KAIST 대학원총학생회, POSTECH 대학원총학생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웹 설문으로 진행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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