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화면의 인터랙티브 고선명TV(HDTV)를 대여섯가지 디자인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공급망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애플이 아시아 부품공급업체와 협력해 TV세트의 몇 가지 디자인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애플의 제품군이 가정 거실로 확대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 프로젝트는 아니며 테스트의 초기 단계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은 혼하이 임원 2명에게서 나온 것이다.

애플이 HDTV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회자되었다. 하지만 최근 혼하이 프리시즌 인더스트리(폭스콘), 샤프와의 협력은 애플의 HDTV 생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의 HDTV 소문은 지난 8월 폭스콘의 테리 고 회장이 샤프의 사카이 LCD 공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촉발되었다. 샤프 사카이 LCD 공장에 대한 혼하이의 지분은 무려 37.6%다.
또 11월에는 애플 또한 샤프에 23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플의 iOS용 단말기 및 기타 제품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샤프가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NBC와의 TV 인터뷰에서도 팀 쿡 애플 CEO는 iTV에 대해 여지를 남겨뒀다. 팀 쿡 CEO는 “거실에서 TV를 켤 때엔 시간이 20~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며 “이(TV)는 매우 흥미로운 분야지만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