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경일주유소, 간판 바꿔도 비싼 가격 여전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편 경일주유소가 15년 만에 SK에너지에서 에쓰오일로 간판을 바꿔 문을 열었지만 비싼 가격은 그대로 이어 받았다.

13일 석유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에쓰오일로 재오픈한 경일주유소가 휘발유 기준 전국 최고가 주유소 오명은 벗었지만 인근 주유소보다 ℓ당 약 200원 이상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이날 경일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235원으로 인근 다른 에쓰오일 주유소인 한진여의도주유소 1978원, 광장주유소 2057원 보다 200원 이상 비쌌다. 현대오일뱅크 여의도주유소(1948원)와 비교하면 거의 300원가량 차이가 난다.

경일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서울 평균 가격인 2017원이나 경일주유소가 위치한 영등포구 평균 가격 2031원보다도 200원 이상 높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일주유소는 고급세차 시설 등을 구비하고 서비스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곳”이라며 “경일주유소가 국내 최고가 주유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여의도 지역 최고가 주유소보다 50∼60원 정도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