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은행도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포함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 수가 100곳을 넘는다. 은행 등 금융사가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위원회 출범 2주년 기념식 개회사에서 “대기업 동반성장 참여비율이 미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과 올해 조사업체 수는 각각 56개사와 74개사였다. 올해 20곳가량 추가된 가운데 내년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20여곳이 추가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장희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장희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조사 대상이 제조업 부문에 국한됐으나 앞으로 금융, 병원 등 서비스 분야로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내년 동반성장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3차 협력사와 지방으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나선다. 유 위원장은 “동반성장 정착을 위해 기술 중심의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동반성장 진출을 확산한다”며 “동반성장 문화도 대기업 중심에서 현장·공장·종업원·지방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부 산업에 국한한 협력 문화를 전 분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각 업종에서 중장기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펼친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불균형한 시장, 불공정 거래, 불합리한 제도 등 동반성장을 가로막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아직 동반성장을 위해 갈 길이 멀다”며 “협력사 기술 수준이 대기업 제품의 질과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정,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위원회 `체감도 조사`를 통합해 나온다. 위원회는 지난해 처음 56개 대기업 1·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5200여개사를 방문해 공정거래·협력·동반성장체제·연계지원체계 등을 조사했다. 올해도 조사 중이며 결과는 내년 4~5월에 나온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