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주력 사업부문에 E1을 신설하고 4개 사업부문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구자열 LS전선 사업부문 회장의 LS그룹 회장 승계를 확정한 LS그룹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문 재편 및 2013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LS그룹이 기존의 전선·산전·동제련 사업부문에서 LPG 전문기업 E1을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추가, 총 4개 부문 체제로 바뀐다.
선대의 유지인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구자열 전선 사업부문 회장의 그룹 승계로 구자엽 산전 사업부문 회장이 전선 사업부문 회장으로 이동한다. 산전 사업부문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이끈다. 구자철 한성 회장은 한성의 모기업인 예스코 회장으로 구자은 사장은 LS전선 대표이사 CEO에 선임됐다. 노중석 예스코 대표이사 CEO와 전승재 LS니꼬동제련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재편하고 LS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모두 유임했다. 300여명의 그룹 내 임원도 대부분 유지했다. 더욱 강력한 책임경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자형 장기불황이 예고되는 만큼 저성장 및 수익성 하락 등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불황 이후 더 큰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책임경영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사업 부문인 LS전선과 LS산전은 자회사를 흡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가온전선, JS전선을 전선 사업 부문으로 묶어 그룹 전선사업에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기존 산전부문에 속한 가온전선이 전선 사업 부문으로 합류돼 세 기업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S전선이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CEO로 선임한 구자은 사장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구자균 부회장이 이끄는 LS산전은 내년부터 가스관 등 스테인리스 스틸 전문 업체인 LS메탈과 전기차 부품 업체 대성전기를 편입시켰다. 전력기기와 자동화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산자부 자원개발총괄팀장(부이사관)과 하이닉스의 경영전략을 담당했던 최민구 전무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해 에너지 등의 신사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1에 LS네트웍스를 포함시켜 E1 사업부문을 신설, 연관성이 높은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LS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1명, 신규선임 15명 등 총 36명 승진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태준·유선일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