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국내 첫 상설 로봇 공연 펼치는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이산솔루션을 이끌고 있는 정원민 대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내년 3월부터 `로봇랜드의 전설`이란 상설 로봇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장소는 과천과학관 어울림홀 대공연장이다.

[이사람]국내 첫 상설 로봇 공연 펼치는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

노래하고 춤추며 말하는 로봇을 1년 내내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시도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정 대표는 “우선 내년 1년간 10만명 관람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는 2014년에는 해외 에이전시와 제휴해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 3개 국어로 된 로봇 공연을 펼치는 등 해외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랜드의 전설`은 스토리가 있는 로봇 애니메이션과 로봇 공연을 합친 일종의 복합극이다. 로봇테마파크인 로봇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봇의 전투와 모험을 그렸다. 공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이 실제 공연해 흥미를 더한다. 애니메이션은 현직 영화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력을 갖췄다.

`로봇랜드의 전설`에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스피안`과 생산기술연구원이 만든 공연로봇 `아리`와 `세로피`, KT의 교육용 로봇(키봇)을 확대한 `키봇` 등 다양한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정 대표는 “지난 10월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행사에서 시연했는데 아이들과 부모들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로봇 공연에 관심을 가진 건 2008년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 때문이다. 당시 로봇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면서 로봇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눈을 떴다. 이후 서비스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 RMS(Robot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MBC 인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본뜬 세계 첫 로봇 오디션 `나는 로봇이다`를 인천과 대구에서 각각 공연했다. 지난 6일 열린 `로봇인 행사`에서는 그동안의 로봇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정 대표가 주목하는 공연 로봇의 주 수요처 중 하나는 테마파크다. 대부분의 테마파크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3년간 (로봇의) 각 영역 기술을 최적화해 테마파크용 어트랙션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테마파크 콘텐츠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국내외 테마파크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트랙션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