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⑤]핸디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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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 1세대` `국내 그룹웨어 대표기업` 등 핸디소프트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많다. 옛 핸디소프트(2011년 6월 이전)는 지난 1991년에 설립된 연구개발(R&D) 중심 소프트웨어(SW)기업으로 국내 기업·공공시장에 그룹웨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을 공급하는 1위 기업이었다.

[대한민국 SW 명가⑤]핸디소프트

[대한민국 SW 명가⑤]핸디소프트
[대한민국 SW 명가⑤]핸디소프트

핸디소프트 기술의 시초는 `아리랑`이라는 워드프로세서였다. 이 워드프로세서의 한 기능으로 개발했던 PC 간 워드문서 전달 기능에 고객사 업무처리 프로세스 기능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의 전자결제, 그룹웨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1990년대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전자결제 시스템은 광주은행, 보람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과 정보통신부, 국방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적용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후 국가기술인정 마크를 획득하고, 공공기관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공기관 업무처리에 혁신을 가져왔다. 2001년 미국 교통부에 민원처리 시스템 분야 납품, 2002년 미국 국세청에 BPM 솔루션 공급 등 해외 사업도 확대했다.

이러한 핸디소프트의 역량은 매출로 드러났다. 1999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00년 410억원, 2001년 최고 매출액인 51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SW기업으로 성장했다.

◇상장 폐지 시련 겪고 재도약

그러나 핸디소프트는 사업과는 관련 없는 경영상 이슈로 2011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되고 회사가 매각·분할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핸디소프트 임직원들은 제품과 기술력에 자부심과 믿음으로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그해 6월 직원들이 기존 SW사업을 양수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핸디소프트를 설립하면서 재기를 다짐했다. 이어 같은해 7월 국내 최대 네트워크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됐다.

2011년 말 핸디소프트는 기업·공공시장에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다산SMC와 합병해 하드웨어(HW), 네트워크를 포함한 토털 IT솔루션기업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과거 솔루션 중심 회사에서 탈피해 시스템통합(SI)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 결과 올해 예상 매출액이 620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올해 핸디소프트는 기존 SW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워크 구현을 위한 통합 IT솔루션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3월 IT서비스사업에 도전해 중견 SI업체로 사업을 확대,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는 공공 SI시장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사들의 유무선 네트워크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등과 기존 솔루션을 결합하는 한편 HW,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터넷전화·통합커뮤니케이션(UC)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공공시장뿐만 아니라 금융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사업인 모바일오피스, UC 솔루션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출범한 핸디소프트는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개발력과 회사를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전문인력이 핸디소프트의 가장 큰 자산이다.

◇시장 환경 대응해 끊임없이 변화

핸디소프트는 내년 중견 IT서비스기업 리더를 목표로 스마트워크를 위한 통합 IT솔루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W·네트워크·SI사업 부문을 단일화해 조직력과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토털 IT솔루션기업`의 비전을 실현해가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경쟁력은 수많은 고객과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화하는 대응 능력에 있다. SI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는 공공정보화사업 분야에 중소업체 참여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를 시작해 지난 3월 IT서비스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40억원 미만 사업에서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경험을 축적해 내년부터 80억원 이상 사업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SI개발 방법론과 프로세스가 수립돼 있으며 통합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IT아웃소싱(ITO) 등 전략사업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비즈니스분석(BA)사업군에 속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빅데이터사업, SI사업부의 ITO사업 등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전략 분야를 발굴하고 제안해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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