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단상]제품혁신과 IP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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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단행된 삼성전자 임원승진 인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제품 디자인과 제조·품질·특허·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임직원이 다수 임원으로 승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출시된 제품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지식재산(IP)전략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업에서 IP전략 혁신 전략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잘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은 이런 목적을 위해 IP의 협력적인 속성을 더욱 강조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영역에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 핵심 요소를 가져가야 한다.

혁신적인 IP전략은 이러한 핵심요소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독특한 판매 제안(USP·Unique Sales Point)`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강한 특허망을 구축해야 한다. 혁신적인 IP전략을 성공적으로 도출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IP전략이 포함돼야 한다. 혁신이 작은 부분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면 철저하게 보호해야 비즈니스 영위에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제품혁신 과정에서 IP창출, 획득, 라이선싱 등과 같은 IP전략이 도출되므로 제품혁신 과정이 중요하다. 어떤 접근방법으로 제품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인가 여부가 제품혁신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회사는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강하게 보호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해야 한다. 그래서 기업은 가장 혁신적인 최고의 특허를 보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독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성공적인 제품혁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WOIS 혁신센터`의 `모순기반 비즈니스 혁신전략`이 글로벌 기술 사업화 협력과정 일환으로 국내 기업에 소개되었다. 교육 과정에 참여한 기업은 많은 것을 배웠다. 예컨대 진화는 양극성과 통일성, 부정의 부정, 양적 측면에서 질적 측면으로 변화 속성을 갖고 진행한다. 혁신은 진화의 올바른 방향에 맞게 이루어져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고와 경험을 통해 기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의 해결방향을 찾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

얼마 전 지식경제부는 중견기업의 전주기 지원을 위해 중견기업지원센터를 출범했다. 센터를 중심으로 독일 WOIS 혁신센터와 협력해 제품 혁신과 IP전략이 결합된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취지였다. 국내 중견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대표 jwsoh@edresear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