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메디컬섬유 R&D 활발

인체 치료용 섬유인 첨단 메디컬섬유(Medical Textile)개발사업이 산·연을 중심으로 대경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섬유센터는 지난해 이후 티엔엘과 메가젠임플란트 등 9개 기업과 메디컬섬유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 새해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메디컬섬유개발사업은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952억원(국비 647억원, 지방비 163억원, 민자 142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 예산으로 1차연도인 지난해는 30억원을, 올해는 68억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3차연도인 새해 9월부터는 2차연도보다 41%가 늘어난 96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메디컬섬유 R&D는 지난해 1차연도엔 5개사가 참여중이다. 득금티엔씨는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복합 기능성 레벨4 수술가운 및 수술포용 소재와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다. 또 메가젠임플란트도 사업비 5억원으로 `생흡수성 및 생체적합성 고분자로 이뤄진 섬유상 조직유착방지막 개발`이 한창이다.

그 외 티엔엘은 `조직재생기능 복합다층구조 드래싱개발`을, 동원엔텍은 `의료용 보호복, 케이티엠은 의료용 압박스타킹 제조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4개사가 R&D과제에 선정됐다. 서륭은 4억7000만원의 예산으로 오는 2014년까지 `원통형 인조혈관 스텐트`를 개발하고, 금호NT는 `복강경 수술용 복합 다층구조 스모커 필터 개발`에 나선다.

경북TP 첨단메디컬섬유센터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2016년에는 연간 19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신규 일자리 창출도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메디컬섬유 테스트베드 기반구축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메디컬섬유센터는 경산시 하양읍 소재 경제자유구역청 경산지식산업지구내에 6000여㎡ 규모로 건립예정이다.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이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되면 곧바로 설계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200여억원 상당의 첨단 고가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메디컬섬유센터 건립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분양가 인하와 세금감면 등 풀어야할 과제가 있지만 새해 상반기 안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섬유는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82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1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