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일본에 '수상태양광' 깐다

LS산전이 수상태양광발전 기술을 일본에 수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일본 태양광패널 전문기업인 웨스트홀딩스와 공동으로 대용량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웨스트홀딩스는 LS산전의 수상 태양광모듈과 부력기술 등 관련 장비를 포함해 시공기술을 도입해 일본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첫 사업은 웨스트홀딩스가 지난 10월 사업자로 선정된 사이타마현 오케가와시 동부 공업단지 내 조정연못에 1360㎾급의 태양광 설비다. 내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계약 규모는 1000㎾급의 육상 태양광발전 시공비가 25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약 35억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웨스트홀딩스는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공원 내 호수에 2000㎾의 수상태양광발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웨스트홀딩스는 일본 내 250개소의 발전용량 50만㎾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일본 내 태양광발전 시장 과열경쟁으로 토지임차비용이 급증하자 LS산전 기술을 기반으로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시도하는 것이다.

LS산전은 지난 7월 한국수자원공사 경남 합천댐에 100㎾급의 수상태양광발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추가로 500㎾의 수상태양광발전 설치를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수면태양광발전은 육상발전 비해 자연냉각효과가 뛰어나다. 수면으로부터 반사된 태양광이 다시 발전모듈로 모여 효율이 10%이상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산전은 모듈 설치특성을 고려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봉지재를 적용, 기존 모듈에서 나타나는 황변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황변현상= 태양전지의 색상이 누렇게 변색돼 전력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태양전지의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한 별도 충진제 층의 대표 물질인 EVA가 자외선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변색되는 것이 주 원인이다. 황변현상이 발생한 태양전지는 심할 경우 1년에 5~15%까지 효율이 떨어진다. 정상적인 태양전지의 효율저감은 보통 1년에 0.8% 이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