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미니 수요가 9.7인치 풀사이즈 아이패드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C넷은 NPD 디스플레이 서치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패드미니의 첫 분기 판매량이 애플의 예상보다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당초 홀리데이시즌 동안 600만대의 아이패드미니 판매를 예상했는데, 실제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들에는 1200만장 이상을 주문했다고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전했다.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NPD 디스플레이 서치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7.9인치 크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아이패드미니에 대한 강한 수요 때문에 애플의 내년 제품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애플이 2013년 1억대의 아이패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아이패드 미니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아이패드미니의 7.9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AU옵트로닉스 2군데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수요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경우 공급이 딸릴 가능성도 있다. NPD 디스플레이 서치는 아이패드미니 판매가 5000만대를 넘을 경우 두 공급업체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며 애플이 추가 공급사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쇼 우 스턴 어지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주 초 아이패드미니가 9.7인치 아이패드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투자자 노트에서 주장한 바 있다. 쇼 우 애널리스트는 9.7인치 아이패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며 아이패드미니 수요는 애플의 전망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직 아이패드 미니의 판매량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으며 다만 발표 첫 주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를 합해 30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