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은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MS 서피스도 만만치 않다. 특히 IHS 아이서플라이의 원가 조사에 따르면 MS 서피스는 뉴 아이패드(3세대)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면서 부품 원가는 더 낮았다. 서피스에서 더 많은 돈이 남는다는 뜻이다.
14일(현지시각) 포천은 IHS 아이서플라이의 데이터를 근거로 32GB 서피스의 스크린, 프로세서, 배터리, 램, 스토리지 등 부품 원가가 271달러이며 뉴아이패드(3세대) 32GB보다 22달러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판매가에서 이 부품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돈은 32GB 서피스 1대 당 315달러다. 반면 애플 뉴아이패드는 296달러로 덜 남는다.
물론 이는 부품 비용만 따진 것으로, 생산과 마케팅 비용은 들어가 있지 않다. 따라서 매출총이익을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어렵다.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한 BGR은 “애플에게는 더 높은 판매가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려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있다”고 전하며 MS가 애플과 동일하게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의문임을 시사했다.
포천은 “태블릿PC 시장의 55%를 애플이 장악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자사 제품을 아이패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는 2016년경 윈도 기반 태블릿PC가 시장의 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