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에너지 하베스팅` `BIPV` 사업 추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원장 송재빈)이 `에너지 하베스팅(Harvesting)` 소재 성능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에너지 효율 건축물을 실현하기 위해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스마트 윈도·고효율 환기시스템·태양열 이용설비·소형 풍력 5개 분야 제품 성능을 평가하고, 관련 규격 및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사업이다.

KCL은 최근 한국판유리산업협회·한국패시브하우스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경부 산업융합연구 기반 구축사업인 `에너지 하베스팅 건축-IT융합 부품소재 평가기반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KCL은 이달부터 오는 2017년 11월까지 지경부 자금 50억원과 민간 자금 연 1억~5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하베스팅 부품 소재 성능 평가시스템과 기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KCL 내에 `에너지 하베스팅 부품소재 평가센터`를 설립해 5개 분야 제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를 도입하고, 관련 규격 및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성과물은 LG하우시스·KCC·금호석유화학·이건창호 등 40여개 에너지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전망이다.

KCL은 이 사업과 별도로 BIPV 평가인증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BIPV 시험·인증시스템 표준화에 관한 조사 연구에 착수했다.

KCL은 BIPV 시험인증시스템 표준화 추진 로드맵을 작성하고 BIPV시험인증 기반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BIPV시험 인증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KCL은 오창산업단지 내 내환경기술단 건물을 증축해 BIPV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이건창호와 함께 BIPV시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2월까지 BIPV설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명 KCL 내환경기술단 단장은 “BIPV를 건축물 외피에 적용할 경우 화재 및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BIPV에 관한 국제표준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가 먼저 표준을 제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IPV 시공 시 지붕 마감재·방수 및 단열·건축부자재 연결부위 등에 관한 설치 가이드라인과 표준 시방서를 제정해야만 시공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