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압형 HVDC 확보에 나선다

효성이 차세대 전력망 인프라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인 ABB와 지멘스가 90% 이상을 잠식해온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효성은 지난 13일 지식경제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사로 선정돼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16년 말까지 HVDC 기술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한다.

전압형 HVDC는 차세대 전력망 핵심기술로 국산화 효과는 2020년까지 1조원 규모로 세계 HVDC 시장 규모는 총 70조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압의 교류전력(AC)을 전력변환기를 거쳐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DC)으로 변환한 후 해상 등 대용량의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과 비교해 적은 면접을 차지하면서 양방향 송전이 가능하며 정전 시 자체 가동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ABB와 지멘스 등 선진기업의 기술고도화로 해상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 중인 차세대 기술이다.

백흥건 효성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서남해안이나 제주 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건설이 추진 중이지만 대부분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압형 HVDC개발 사업으로 국산화가 가능해져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개발 중인 5㎿급 해상풍력발전과도 연계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