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소프트웨어(SW) 업체 엔벨로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SSD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술력 제고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엔벨로는 캐싱 기술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SW 전문업체다. 대표 제품은 `데이터 플렉스`로 SSD 등 저장장치에서 사용 빈도별로 데이터를 계층화해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후속 SSD 모델에 엔벨로 SW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년간 매출이 갑절로 상승한 SSD 사업에 삼성전자가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한 시장조사 업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SSD 사업은 매출 14억 2600만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SSD 외에도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LSI` 관련 2건의 인수합병(M&A) 등 올 한해 반도체 분야에서만 2건의 M&A에 나서는 등 관련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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