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안 해도? 대기업 채용 키워드는 '이것'

2013년 대기업 채용 키워드는 `OPEN`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대기업 113개사의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기회(Opportunity) 확대, 인성(Personality) 중시, 경영진(Executive) 참여, 참신한(Novelty) 전형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밝힌 것. OPEN은 이들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참여 대기업 중 70.8%는 연령과 성별,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한다는 응답도 26.5%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건 스펙을 중심으로 한 서류 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 전형을 강화한다는 기업이 94.7%에 달한다는 것. 스펙과 인성 중 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도 92.0%가 인성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열린 채용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취업 준비생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책상 공부`보다는 봉사 활동과 사회 경험 등에 초점을 맞추며 좁고 높은 기업 취업 문턱을 넘으려 애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만 믿고 정작 기본 공부를 게을리 하는 취업 준비생이 많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토익과 업무에 맞는 자격증 등 기본 역량 기르기를 외면한 채 그 이후의 것에만 역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토익 안 해도? 대기업 채용 키워드는 '이것'

그래서인지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취업 준비생을 위한 평생학습계좌제가 눈길을 끈다. 평생학습계좌제는 평생교육법 제23조에 의거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중인 제도. 개인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습계좌(온라인 학습이력관리시스템)에 기록하고 누적해 체계적인 학습 설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학습 결과를 학력이나 자격 인정과 연계하거나 이력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등 취업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생학습계좌제를 이용하면 토익을 배울 수 있는 EBSlang의 `토익목표달성(토목달)`을 비롯해 한자한문학습지도사, 패션, 화훼, 베이커리 등 다양한 과정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 특히 토목달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국가인증을 받은 토익 인터넷 강의다. 성적에 관계없이 출석해 과제를 빠짐없이 수행하면 수강료의 5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환급 성공을 받은 수강생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발급하는 평생학습이력증명서를 받는다.

토익 안 해도? 대기업 채용 키워드는 '이것'

지난 12일 통계청이 올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폭은 30만 명 선에 그쳐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마다 채용규모가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 취업 전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력하고 공부하며 무엇보다 기본을 지키는 인재상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