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에너지, 매연·악취 등 정화 사업 진출

백금촉매방식을 이용한 정화기술이 악취·매연·배기가스 차단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EMW에너지(대표 류병훈)는 세라믹 성질을 동시에 갖는 특허 나노물질인 `카타코트(CataCoat)`를 이용한 매연·악취·배기가스 등의 정화사업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카타코트는 EMW에너지가 개발한 원천기술로 나노물질에 백금을 입혀 촉매를 만들고 히터로 260도까지 가열하면 오염물질이 산화 및 제거되는 원리다.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해 공기청정기를 제품화한데 이어 산업현장 등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MW에너지는 서울시·금천구 내 악취가 발생하는 음식점과 하수구를 선정해 시범 운영할 목적으로 사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오토바이 업체와 매연 저감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산업플랜트에서 배출하는 유해가스 차단장치도 개발 중이다.

그동안 일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오염물질과 각종 악취를 제거하는데 주로 사용된 `백금 열 촉매` 방식은 비싼 가격으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EMW에너지는 백금 열촉매 방식을 기반으로 소재와 공기의 표면적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소재 표면에 10∼100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한 기공을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형성하고 백금을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백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 기존 백금 열 촉매 방식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소량의 백금 담지로 기존 촉매 제품의 단점인 응집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김철 EMW에너지 부사장은 “음식점이나 하수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인체에도 유해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 번째로 크게 불만을 제기할 만큼 지자체에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며 “카타코트는 매연·악취뿐 아니라 각종 유해 세균이나 가스의 원천적인 차단이 가능해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