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는 아침이 밝았다. 18대 대통령선거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 수는 총 4046만4641명이다. 2007년 대선 때 3765만3518명에 비해 281만1123명이 늘었다.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각 후보는 막바지 유세전을 펼치며 뜨거웠던 22일간의 열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를 열어 다시 한 번 `잘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과 부산역 유세를 시작으로 대전 노은역을 거쳐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대통합 유세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선택에 따라 잘못된 과거가 연장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릴 수도 있다”며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지만 어떤 공작이나 부정도 이미 대세가 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서울 강남, 청량리 유세에 이어 KTX를 타고 천안·대전·동대구역에서 유세를 벌인 뒤 저녁 부산역 광장 유세로 선거전 마침표를 찍었다.
무소속 후보인 박종선, 김소연, 강지원, 김순자 후보 등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에 개표를 시작한다.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접전이 예상돼 당락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은 밤 11~12시 사이로 관측됐다. 잠정 개표완료 시간은 20일 새벽 2시 정도로 예상된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19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공개된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전국 360개 투표소 출구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는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각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꼼꼼히 비교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당선된 후보는 낙선한 후보를 위로하고 끌어안아야 하며, 낙선한 후보는 깨끗이 승복해 당선자의 도량과 낙선자의 미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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