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처리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데이터 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양성되고 있다. 외국계 소프트웨어(SW) 기업을 필두로 이들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SW 기업은 물론이고 금융 고객사 등에 파견돼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SAS코리아 등 글로벌 SW 한국 지사들은 빅데이터 사업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게는 십수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데이터과학자 인력을 배출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올해 `데이터 과학 및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양성에 착수했다. 이 교육과정은 빅데이터 병렬처리의 핵심 기술과 하둡 생태계 핵심요소, 통계 모델링 이론 등 자세한 기술적인 원리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2기까지 수료해 20여명의 `데이터 과학자`가 배출됐다.
SAS코리아(대표 조성식)도 `SAS 교육센터` 교육과정을 마련해 데이터 과학자 배출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은 데이터 과학자의 필수적 자질인 통계, 분석 처리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SAS코리아 관계자는 “SAS 교육센터는 매년 2000~2500명의 수료생이 나오고 있으며 이들은 금융 고객사와 SAS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며 “데이터 과학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SAS가 투자하는 대표적인 인력양성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새해부터 데이터과학자 양성에만 초점을 맞춰 수강생 100명 규모로 연 2~3회 운영하는 새 교육과정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도 부족한 데이터 과학자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독일의 한 대학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가 개설됐고 `데이터 사이언스` 잡지도 창간됐다. 관련 자격증 수요도 급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과학자의 업무와 유사한 `운영 연구 분석가` 수요가 지난 2008년에서 오는 2018년 사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