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기계, CNG 충전소 수출사업 재미 `솔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압축천연가스(CNG) 충전기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압축기 전문 생산업체인 광신기계공업(대표 권환주)은 CNG 충전기 수출 주력시장인 우즈베키스탄 시장점유율을 새해 75%까지 확대하고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시장을 신규 개척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신기계공업의 CNG 충전기
광신기계공업의 CNG 충전기

서울시 대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CNG 충전기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 뛰어든 광신기계는 공격영업으로 해외시장에 CNG 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CNG 충전기의 해외수출은 2005년부터 시작했지만 올해 수주액 390억원을 기록,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주요 해외수출 지역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태국 등으로 각 지역별로 58%, 25%, 5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와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력 사이에서도 원천기술이 확보의 경쟁력과 특유의 빠른 서비스, 영업력을 발휘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광신기계의 CNG 충전기는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생산과 품질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설계에서 생산까지 원천기술을 확보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규격의 제품을 맞춤 생산할 수 있다. 중국산 저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다. 유지보수도 다른 해외 CNG 충전기 회사는 고장 관련 리포트를 보내거나 선입금을 해야 수리 인원을 파견하지만 광신기계는 선 출장 후 입금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신기계는 내년부터 CNG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금창협 광신기계 부장은 “원천 기술력과 한국 특유의 서비스 마인드만 있다면 선진국들과 중국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CNG 충전기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