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19일 밤 9시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2.8% 득표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득표율 격차가 지속되면 첫 여성 대통령이자 이공계 대통령이 탄생한다.
19일 오후 9시 현재 전국 개표율 30%를 넘어선 가운데 박 후보(52.8%)가 문 후보(46.8%)를 6.0%p(55만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박 후보는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81.4%)와 경북(81.6%)을 비롯해서 부산(61.1%)·강원(62.4%)·충북(60.0%)·울산(60.2%) 등 11개 시도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92.0%)·전남(89.1%)·전북(85.9%) 등 호남 3곳에서만 우위를 지키고 있다.
최대 표밭인 서울(문 51.2%-박 48.4%)·경기(박 51.6%-문 48.1%)를 비롯해서 대전(박 50.4-문 49.3%)·제주(박 49.9%-문 49.5%) 등 4곳에서는 양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가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부산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일단 40% 이내(38.7%)에서 묶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지켜내는 것이 우세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KBS는 박 후보가 51.7%(1580만표)~53.7(1642만표)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지난 17대 대선 투표율 63%보다 훨씬 높은75.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투표소에서 오전 6시에 시작, 오후 6시까지 3072만2912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총선거인 수는 4050만7842명이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이면서 양측 지지층이 확고하게 결집된데다 판도가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흘러 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투표 독려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이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표 종료후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50.1%의 득표율로 48.9%의 문재인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오차 범위인 1.6%포인트 이내다.
서울은 박 후보 47.5%, 문 후보 52.2%, 부산은 박 후보 60.3%, 문 후보 39.5%, 대전은 박 후보 49.5%, 문 후보 50.0%, 충북 박 후보 56.6%, 문 후보 43.2%로 각각 파악됐다.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는 총 360개 투표소에서 8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박 후보 49.6%, 문 후보 49.4%로 박빙세를 보였다. YTN 예측조사 결과는 박근혜 46.1∼49.9, 문재인 49.7∼53.5%로 문 후보가 소폭 앞섰다.
이날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도 나왔다. 보수진영 문용린 후보가 52.6%, 진보진영 이수호 후보가 39.4%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왔다.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60.9%, 권영길 무소속 후보가 39.1%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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