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색가전 부품 제조기업인 플라텔은 LED조명기술과 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조명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한국알프스를 비롯한 알텍테크놀러지스, 한국광기술원, 우석대학교, 전남대학교와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LED조명 융합기술을 개발, 친환경 조명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플라텔은 호남권 선도산업 광융합 프로젝트에 참여해 에너지절감형 LED조명기기와 조명 네트워크 통합시스템 개발에 성공, 매출 490억원, 일자리 창출 125개, 수출 1700만달러 등을 달성했다. 특히 러시아 루멘스타사와 수출뿐 아니라 현지합작법인 및 공장을 설립, 향후 중앙아시아 및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여세를 몰아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의 다각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과 비R&D 분야에 총 81개 과제, 18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1단계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사업이 종료됐다.
글로벌광통신을 비롯한 탑선, 플라텔 등 사업에 참여한 지역 중소기업들은 신기술개발에 탄력이 붙었고 매출과 고용창출 효과도 컸다. 지역대학 13곳과 연구기관 38곳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마케팅 지원에 힘을 모으면서 호남광역권선도사업은 매년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1단계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은 `친환경 녹색산업의 창조지역`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관련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하는 선도산업은 태양광, 풍력, 광융합, 자동차산업이다.
이 중 태양광은 세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형, 고효율 제품생산에 중점을 두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 결과 유럽, 미국 등의 시장에 진입해 사업화실적을 냈다.
특히 광주를 대표하는 산업인 광산업은 타산업과 활발히 접목되면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광산업체가 밀집한 광주첨단산단은 10년 전과 비교해 업체는 360개로 늘고 관련매출도 3조원 대에 이르렀다.
호남권선도산업지원단은 2009년부터 태양광프로젝트와 광융합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광통신 붐이 일기 시작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고효율에너지 절감형 조명시장 확충을 위해 러시아 등 CIS 국가에 발품을 팔았다. 실시간 급변하는 시장정보를 얻기 위해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외국 바이어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당장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3년차가 되면서 주문물량이 늘어 4222억달러의 수출실적도 올렸다.
참여기업의 평균매출이 10배 이상 확대되자 고용창출효과도 크게 늘었다. 태양광프로젝트는 1172명, 풍력 385명, 광융합 1794명, 하이브리드카 1027명 등 총 4379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첨단산업분야의 육성으로 고용의 질이 높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들 기업이 R&D 분야를 비롯해 기획, 홍보, 마케팅, 제조 분야에 인력을 대거 확충하면서 지역인재의 역외유출 현상도 줄고 있다.
2단계 광역선도사업은 1단계 광역선도사업을 통해 파악된 권역별 산업집적도, 지역경쟁력, 혁신자원 현황 등을 꼼꼼히 반영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지난해 5월 시작해 10개월간 수행한 선도산업 2단계 기획은 3개 시도 지자체가 중심이 돼 테크노파크 및 지역 전문가 브레인이 합심해 어느 권역보다 산업군의 선정을 빨리 마무리지었다. 2단계 기획평가에서 호남권은 전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가장 많은 예산도 확보했다.
선도산업으로는 미래선장동력산업분야에 신재생에너지, 라이프케어산업, 대표주력산업분야에 광융·복합, 친환경수송기계 등 4개 산업군이 선정됐다. 태양광(소재), 풍력(시스템·모듈), 광부품 및 시스템, 신광원조명, 바이오식품, 바이오활성소재, 친환경차량 및 부품, 그린·레저선박 등 8개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호남선도산업지원단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액 2조 1200억원, 수출 7700억원, 고용창출 4100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1단계 광역선도사업으로 파악된 권역별 산업집적도, 지역 경쟁력, 혁신자원현황 등을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은 광역 지자체간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연계사업 조정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을 비롯해 산업, SOC 등 지방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광역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재 태양광, 바이오활성소재, 친환경차량 및 부품 등 6개 광역프로젝트협의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은 1단계부터 진행해온 태양광 트라이앵글 벨트를 통해 2단계 사업에서도 연계협력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단은 호남지역이 중국을 비롯한 환황해경제권 형성에 유리한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광통신 부품 등 친환경부품산업 육성의 충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호남권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도산업을 육성하고 R&D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후방산업의 동반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발전방안 모색과 신성장동력 창출, 광역 연계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동근 호남선도산업지원단장은 “2단계 사업에서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산업을 확대하고,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 고용되도록 고용연계형 R&D와 맞춤형 산업인력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