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으로 병특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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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선정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인력 수급 문제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병특 지정 그 자체만으로 기업 규모와 지속성을 인정받은 것이어서 스타트업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병무청에서 병특 업체로 지정된 스타트업은 소셜데이팅 서비스로 유명한 `이음`, 소셜광고 플랫폼 `애드바이미`를 운영 중인 `조이`,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츄파`를 선보인 `소셜네트워크`, 국민게임 `애니팡`을 탄생시킨 `선데이토즈`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신규 편입 인력과 전직자를 대상으로 채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규 편입은 각 기업 배정 인원에 맞게, 전직은 인원 관계없이 이전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기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게 병특 업체 지정은 자격 요건을 맞추기가 결코 쉽지 않다. 스타트업 대다수가 해당하는 `정보처리` 분야와 `게임 SW제작, 영상게임기제작` 분야 선정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정보처리업을 경영하는 업체로 상시근로자 수 10인 이상이며, 등록된 사업장을 갖춘 곳 △제조·매출실적이 있는 업체 △SW개발, 게임SW제작이 주된 사업이며, 그 사업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인 업체다. 일정 수준 근로자와 인프라를 갖추고 매출도 나오는, 한 마디로 `당장 망하지 않을 기업`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병특 업체로 선정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병특 지정으로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구인난에 늘 시달리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병특 지정은 우수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와 기회를 얻어도 우수 인력부족으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수두룩하다”며 “지난달 병특 업체 선정 후 1개월 만에 많은 우수 개발인력을 병역특례생으로 채용해 회사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음은 최근 병특 전직 희망자 7명의 입사지원을 받아 1명을 채용했다. 박희은 이음 대표는 “병특 지정으로 우수 인재를 가족으로 맞이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신규, 전직 등 병특을 고민 중인 많은 사람이 이음에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도 “기술력 집약 소셜게임 개발 분야에 보탬이 될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병특 지정 스타트업 채용 현황(단위:명)

(자료 : 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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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