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후보 4명 압축…관심끈 신성철 DGIST 총장은 면접 자진포기

KAIST 차기 총장 후보에 재미과학자인 강성모 전 UC 머시스대 총장과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 박성주·유진 교수 등 4명으로 압축됐다.

KAIST는 지난 20일 총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성모 전 UC 머시스대 총장은 한인 1세로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AT&T 벨연구소 등을 거쳐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전기-컴퓨터 학과장과 2001∼2007년 UC 샌타크루즈 베스킨 공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한인 최초로 미국의 4년제 대학인 UC 머시스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06년 6월 당시 KAIST 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미국 코넬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항가속기연구소장과 포스텍 총장 등을 지냈다.

총장 재임 당시 교수 실적평가제를 강화하는 등 대학 개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텍은 이후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사상 처음으로 30위권 안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KAIST 교수협의회가 추천한 박성주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와 유진 신소재공학과 교수 모두 4배수에 들었다.

박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KAIST 산업공학과와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들어와 KAIST 정보시스템연구소장과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금속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 부총장 등을 지냈다.

한편 KAIST 총장후보발굴위원회가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추천한 6명 명단에 올라 주목을 끌었던 신성철 DGIST 총장은 대구지역 반발여론을 의식해 마지막 면접에 응시하지 않고 자진 포기했다.

이사회는 내년 1∼2월 초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임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서남표 현 총장은 내년 2월 23일 자진 사퇴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