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꿈의 신소재` 그래핀 원천기술 중소기업에 이전

성균관대 교수진이 개발한 `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대량 제조 원천기술이 중소기업에 이전된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한 그래핀 대량 제조 원천기술을 신소재 벤처기업인 그래핀스퀘어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성균관대는 기술 이전 수입료로 25억원을 받는다. 대학의 기술이전 수익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그래핀은 탄소의 얇은 막 물질로, 강도와 탄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같은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보다 강도, 탄성, 전기전달성 등이 우수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나 전자종이 등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그러나 대량 양산 기술력은 아직 부족해 상용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그래핀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인듐주석산화물(ITO)의 대체물질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인듐주석산화물을 중국 수입산에 의존해 왔다.

이번 기술 이전은 국내 그래핀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상용화에도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인듐주석화합물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한편 그래핀 기술 이전은 산·관·학이 협력한 기술 사업화 모범사례로서도 의미가 크다. 성균관대는 한국연구재단과 특허청 R&D특허센터 등과 지난 3월부터 기술 개발에 협력해 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