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해외개발센터(ODC) 사업 강화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해외개발센터(ODC) 사업 강화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현지 진출을 타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이곳에서 양성한 인력들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솔트룩스·액츠원·KSP 등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 ODC를 운영하고 있는 10여개 SW·아웃소싱 업체가 내년부터 현지 채용 인력을 늘리며 ODC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ODC를 설립한 액츠원은 20명의 개발 인력을 내년에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가 사업을 준비하고 홍보하는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 ODC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액츠원 ODC 사업 목적은 자사 SW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SW기업에 개발자를 공급하고 테스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베트남 진출 기업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태국 등 주변 국가 고객사에 개발자를 지원하고 유지보수해주는 사업도 추진한다.

2009년부터 20명 규모로 베트남 개발센터(VDC)를 운영 중인 솔트룩스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현재 소셜 매거진 서비스인 `지니어스`의 웹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한국보다는 수준이 낮지만 VDC에 근무하는 인력들은 베트남 최상위권 대학을 나온 `똘똘한` 인력들”이라며 “경험이 적고 품질인식 차이가 있는 등 도전사항도 있지만 먼 훗날을 내다보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VDC의 운영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10년 후 국내에서 젊은 개발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에 대비하는 것도 VDC 운영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인구도 많지만 20~30대 젊은 인구가 많아 개발센터를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핸디소프트는 현재 5명인 베트남 ODC 인력을 내년엔 25명까지 늘린다. ODC를 중심으로 현지 공공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IT아웃소싱과 국내 SW 중국 진출을 전문으로 하는 KSP는 중국 장춘시에 있는 글로벌개발센터(GDC) 인력을 내년엔 더욱 확대한다. 국내 SW 중국 진출과 중국 오프쇼어 개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W 업체 외에도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SK텔레콤, 대신ENC 등이 해외에 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며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업 ODC 현황 및 계획

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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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