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⑧]투비소프트

컴퓨터 시스템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꼭 필요하다. 또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하려면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대한민국 SW 명가⑧]투비소프트

[대한민국 SW 명가⑧]투비소프트
[대한민국 SW 명가⑧]투비소프트

투비소프트는 2000년 창립 이래 사람과 시스템 소통에 꼭 필요한 UI와 UX, 그중에서도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UI와 UX만을 생각해온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2007년 매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고 2010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재정 위기 극복 위해 임직원 똘똘 뭉쳐

투비소프트는 김형곤 대표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알게 된 창립멤버 3명과 의기투합해 2000년 설립했다. 투비소프트가 최초로 개발해 내놓은 제품은 계좌통합 솔루션과 기업용 정형·비정형 정보통합 솔루션이다.

계좌통합 솔루션은 당시 은행들이 통합되면서 관련 시장이 없어지는 비운을 겪었다. 정보통합 솔루션은 지금의 빅데이터 수요를 미리 내다본 제품이었지만 당시 시장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투비소프트의 처음이자 최대 위기가 온 시점이었다. 투비소프트는 이후 기업용 UI·UX 시장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솔루션을 개발하기까지 1년 반 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명 남짓한 직원들과 모두 같이 하기 어려워 구조조정까지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월급을 반으로 줄이자`고 뜻을 모아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투비소프트 조직문화인 임직원 간 끈끈한 가족애가 형성된 시점이 이 때였다.

그리고 이러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2003년 지금의 투비소프트를 있게 한 기업용 X인터넷·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 `마이플랫폼`을 출시했다.

◇기업용 UI·UX 대표 기업으로 도약

마이플랫폼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 기업용 X인터넷, RIA 시장에서 각광받는 솔루션으로 부상했다. 같은 해 SK텔레콤 BCP(Business Common Platform)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삼성전자 IT 솔루션 파트너사, 2007년에는 현대중공업 표준 UI로 선정됐다.

마이플랫폼은 품질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ISO 9001,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 레벨3, 베리테스트, 굿소프트웨어(GS) 인증 등 권위 있는 품질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에 맞는 품질임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2004년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SW 기술대상, IT 이노베이션 대상, 레드 헤링스 아시아 어워드 100대 기업 선정, 대한민국 SW대상 대통령상 등 수상도 잇따랐다.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2007년 SW 기업으로는 드물게 `매출 100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투비소프트는 이 같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UI·UX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HTML5 수요 확산,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성장에 대응해 2009년 기업용 UI·UX 플랫폼 `엑스플랫폼`을 출시했다.

엑스플랫폼은 하나의 개발 툴에서 PC 기반 전통적 업무 환경과 멀티 운용체계(OS), 멀티브라우저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HTML5 환경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까지 모두 지원한다.

엑스플랫폼은 투비소프트가 2010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투비소프트는 이듬해인 2011년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 3차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시장의 높은 신뢰를 증명했다. 매출 227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질적 향상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투비소프트는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찌감치 다른 SW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엄격한 품질보증과 품질관리 프로세스,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품질관리·교육·컨설팅으로 시작하는 사전 서비스 조직에서 기술지원에 이르는 사후 서비스 조직까지 제품 서비스 라이프 사이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SW 기업 서비스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일본 법인을 설립해 NTT콤웨어, 일본코카콜라 등과 같은 굴지의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앞으로도 `기술 중심, 인재 중심, 품질 중심,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지키면서 대표 UI·UX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비소프트 매출 변화

투비소프트 현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