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국내 게임업계는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국내 게임 업계 1·2위를 다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피를 섞었기 때문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취득했다. 인수 금액은 8045억여원. 넥슨은 일본 상장으로 얻은 자금 중 절반 이상을 여기에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이 태동한 후 최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세계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규모의 경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힘을 합하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발표 당시에는 의혹의 눈초리가 많았지만 양사가 게임 개발 협력 청사진을 속속 내놓으면서 해소되는 분위기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