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초저가 '안드로이드폰' 나온다!

中 유티컴, 1분기 3G용 안드로이드폰 출시

새해 한국 시장에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이 상륙한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인 한국 시장에 초저가 스마트폰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티컴코리아가 새해 1분기 출시할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유티컴코리아가 새해 1분기 출시할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중국 휴대폰 제조사 유티컴(대표 김성하)은 새해 1분기 소비자가 15만원대 초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ZTE가 2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10만원대 중반 가격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자급제용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이고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알뜰폰 사업자(MVNO)를 통한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이다.

유티컴이 선보일 초저가 스마트폰은 11월 이탈리아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다. 3.5인치 디스플레이(320×480)에 안드로이드4.0 운용체계가 탑재됐다. GSM과 WCDMA 듀얼 심 장착이 가능한 3G용 스마트폰이다.

CPU는 1㎓ 싱글코어며 512MB 메모리,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100㎃h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 제품은 제조사나 통신사 앱이 없는 순정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려면 T플래시 메모리카드를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유티컴은 4GB T플래시카드를 1만원에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유티컴이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중국 휴대폰 제조에서 범용화 된 부품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순정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 SW 최적화와 개발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 제품에 장착된 LCD는 터치패널까지 포함해 원가가 20달러 정도다. 70~1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보다 3.5~5배나 차이난다. 유티컴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이 하나로 합쳐진 미디어텍 칩, 200만화소 카메라 모듈 등을 탑재해 스마트폰 생산 원가를 100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김성하 유티컴 사장은 “유티컴은 중국 광동성 혜주에 연간 1000만대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품질이 확보된 저가 부품을 확보해 다양한 휴대폰을 제조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새해 3.5인치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5인치 제품까지 한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아동과 노인 시장과 가계 통신비를 낮추려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유티컴은 2009년 2월 설립된 중국 휴대폰 제조 전문회사다. 연간 200만대 이상 부품을 구매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독일, 인도네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휴대폰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