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초고선명 TV, 스마트홈, 첨단 가전제품이 뜬다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가전 시장이 열린다. 기존 제품의 성능을 네 배 이상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부터 IT를 접목해 서비스의 한계를 없앤 미래형 제품들이 새해 첫 선을 보인다. 소형 가전업체들은 친환경, 고효율, 디자인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틈새시장을 파고든다.

2013년 가장 뜨거운 화두는 초고선명 TV 경쟁이다. 울트라HD(Ultra High Definition, 이하 UHD) TV가 출시되면서 초고선명 TV 경쟁도 한층 불붙을 전망이다. 디지털TV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더 나은 영상 품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풀HD(1920×1080)보다 네 배 높은 UHD(3840×2160) 해상도로 실물에 가까운 현장감을 제공한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차세대 영상방송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는 UHD TV 분야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어드(OLED) TV 분야에 이어 국내기업의 우위가 차세대 영상가전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84인치 울트라HD TV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UHD TV 중에서 가장 큰 110인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초고선명 TV에 이어 IT와 결합된 홈네트워크 기술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방송, 인터넷, 케이블, IPTV 등이 모두 연결된 스마트TV 단말기에 이어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홈네트워크 단말기 출시가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홈네트워크는 스마트가전의 `허브`로 주목받는다.

국내 인터넷포털기업과 셋톱박스업체가 손잡아 만든 `다음TV`도 새로운 모델로 시장을 확대한다. 구글TV, 애플TV 등 고유한 운용체제(OS) 및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가진 다국적기업도 첨단 단말기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단말기에 제공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수급을 위해 세계적 통신, 방송, 콘텐츠 업계 간 합종연횡도 늘어난다.

소형 가전업체들은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스마트기기, 로봇, 절전기능 등 IT와 연계해 중소형 가전제품 전반의 변신을 이끈다. 새로운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환경가전` `미니가전` `로봇가전` 등 생활 변화에 발 맞춘 아이디어 상품에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대표적 고부가가치산업인 로봇기술을 접목한 청소기, 정수기, 커피제조기 등 첨단제품이 생활가전의 주류로 부상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거나 사용자환경(UI, UX) 개선으로 보다 사용이 편리해진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절전기능을 강화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제품 출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