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올해 빛나는 자원개발 성과

LG상사가 올해 경기침체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 해외 자원개발에 있어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고유 업무인 무역업에서 탈피해 동남아·중남미 등에서 3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규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상사가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LG상사가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새해 석탄·석유 등 자원개발 사업에서 성과 창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상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오만 유전 영업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금융권 추정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56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 최근 석탄 가격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톤당 80달러 초반 가격을 형성하다 최근 9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에 석탄 광구를 보유하고 있어 석탄 가격 상승은 영업이익 증가로 직결된다.

특히 새해 중국 네이멍구 완투고 광산 생산량을 500만톤 규모에서 최대 8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석탄사업 외형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완투고 광산의 성공적 운영을 발판으로 인근 석탄광산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보위엔 그룹과 석탄화공 프로젝트 합작 투자 MOU를 체결하는 등 석탄사업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신규사업 추진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 신규 투자 또한 활발했다. 최근 지오파크 콜롬비아의 지분 20%(광구개발비 포함)를 2400만달러에 매입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기업 최초로 칠레에서 석유광구를 확보한데 이어 콜롬비아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중남미 지역 전반으로 자원개발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희토류 전문기업 바오강희토와 MOU를 맺고 희토류 사업에 진출했다. MOU를 통해 희토류 합금을 원료로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희토류 자석에 대한 연구 및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감(GAM) 유연탄광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동부 깔리만탄주아에서만 총 3개의 유연탄광을 직접 운영하며 인도네시아의 메이저급 석탄 공급자로 도약했다. 감 유연탄광은 매장량이 5억톤(국내 연간 유연탄 사용량의 5배)이상인 대형광구로 LG상사는 새해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해 연평균 1200만톤, 최대 1400만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LG상사 고위관계자는 “올해 자원개발은 다른 종합상사에 비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며 “석탄·석유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