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건물 층까지 알려주는 위치정보 기술 개발

SK텔레콤은 건물 내에 머물고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알려주는 `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eHPS:enhanced Hybrid Positioning Syste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평면 위치만 알려주는 기존 측위 기술에 비해 eHPS 기술은 사용자의 층 수 정보까지 제공한다.
평면 위치만 알려주는 기존 측위 기술에 비해 eHPS 기술은 사용자의 층 수 정보까지 제공한다.

eHPS 기술을 이용하면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 신호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평균 50m 내외의 오차가 발생했던 기존 기술보다 체감 정확도가 개선된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을 위해 전국 주요 건물 내에 설치된 `T와이파이` 망을 활용했다. 각층 AP(Access Point) 신호정보를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고도계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단말에서 측정한 기압정보와 와이파이 신호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0년 7월 개발된 복합측위시스템(HPS)을 개선한 기술이기도 하다. HPS는 GPS 외에 와이파이·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오차범위를 평균 50m 내외로 줄이는 정확도를 자랑했으나, 고층 건물은 층별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동일한 평면 위에 표현하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eHPS를 새해 1월 SK플래닛의 위치기반 서비스인 `친구찾기`를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사회안전망 효용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사회안전망의 효율성 증대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