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 기업과 국가지자체, 보안에 가장 적극 대처

금융·보험기업과 행정부·지방자치단체가 해킹·악성코드와 같은 외부 공격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근무가 새로운 근무행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26일 발표한 `2012년 정보화통계조사`에서 집계됐다.

`정보화통계조사`는 1999년부터 국내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 파악을 위해 정보화 기반·이용· 투자·보호 등 4개 분야 59개 항목에 대해 매년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인 이상 335만여개 사업장 중 1만2100개 사업체가 대상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안 정책을 수립·실시중인 사업체 수는 2011년 20만3111개에서 올해 16만3180개로 1.3%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가·지방자치단체 조직은 77.7%에서 85%로 늘었고, 금융보험 업종은 71.7%에서 76.1%로 증가했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205만여개) 중 바이러스 등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는 6.0%(12만여개)로 2011년(15.2%)에 비해 9.2%포인트 감소했다. 네트워크 구축 사업체(122만여개) 중 서비스 거부 공격(DoS)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도 0.6%(7000여개)로 전년(1.3%)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와 원격근무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전체의 2.7%인 8만여개 회사가 스마트근무를 시행중이다. 원격근무는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이용비율이 높았다. 국내 전체 사업체 335만여개 중 컴퓨터를 보유한 사업체는 61.4%, 205만여개로 전년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OECD 기준인 10인 이상 사업장의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은 84.7%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근무자 수는 46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종사자 25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22.3%가 원격근무를 도입해 전년(13.1%)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우리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화 통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