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신개념 쇼핑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 온라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펼쳤던 전자상거래 사업을 오프라인 유통점을 찾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와 장난감 소매점 `토이저러스` 등과 손잡고 오프라인 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 앱을 설치한 고객이 메이시스나 토이저러스 매장에 들어서면 앱은 해당 매장을 파악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물건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할인 여부, 구매와 결제까지 돕는다. 앱 개발은 이베이가 지난해 인수한 GSI커머스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GSI는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베이는 또 토이저러스가 최근 인수한 에프에이오 슈워츠와 함께 선물찾기 앱을 개발 중이다. 이 앱에 나이, 성별, 가격대를 입력하면 토이저러스의 추천 장난감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이베이 웹사이트에서 구매하고, 페이팔로 결제할 수 있게 돕는다.
이베이의 이 같은 온·오프라인 결합 모델은 아마존이 오프라인에서 구매 물품을 확인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연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베이 관계자는 “수 십억달러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수 조달러에 달하는 오프라인 시장을 연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직도 오프라인 구매에 집중하고 있는 95%의 미국 소비자들을 전자상거래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옥션·G마켓 등도 오프라인 유통가 소비자를 잡기 위한 통합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 도우미 앱`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 안에서 온라인 가격 비교가 가능토록 했다. 온·오프라인 쇼핑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쇼핑정보를 모바일기기에서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또 G마켓은 QR코드를 활용해 지하철 패션 매장에서도 모바일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