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폰의 `사랑탐지기` 스마트폰 앱으로 재탄생

전화 통화만으로 상대방의 애정도를 체크해 볼 수 있는 2G폰 서비스 `사랑탐지기`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재탄생했다.

인투앰(대표 천인관)은 지난 2006년 KTF를 통해 선보인 `사랑탐지기`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무료앱으로 론칭했다고 26일 밝혔다.

왕년 폰의 `사랑탐지기` 스마트폰 앱으로 재탄생

`사랑탐지기`는 통화 중 실시간 애정도와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해 실행시킨 후 애정도 체크를 원하는 상대방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하면 된다. 이렇게 전화를 걸면 음성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별도 통신사 서버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통화를 시작하면 1분 간격으로 △평온한 상태 △기대감 증가 △스트레스 상승 △흥분 탐지 △혼란 탐지 △집중력 향상 여섯 가지 감정상태 가운데 하나를 알려주고, 상대방의 애정도가 80%를 넘으면 `아이 러브 유`라는 멘트를 들려준다.

통화를 종료한 후에는 상세한 애정도 분석결과를 ARS로 제공한다. 분석결과는 애정도가 얼마나 되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상대방의 집중도와 기대감, 당황 정도에 대한 개별 해설을 담아 애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도 알려준다.

`사랑탐지기`는 이스라엘 첩보기관에서 대테러용으로 사용하고 세계 각국에서 거짓말탐지기용으로 활용하는 신뢰성 높은 음성분석기술을 엔터테인먼트용으로 활용한 것이다.

인투엠은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 `거짓말 탐지기`도 앱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또 통화 중 상대방의 애정 욕구를 알아보는 성인용 `리비도 탐지기`와 스트레스 정도를 탐지하는 의료용 `스트레스 탐지기`, 상대방의 희로애락을 탐지해주는 감정분석 서비스 `이모션 탐지기` 등을 개발해 추가 서비스할 계획이다.

천인관 사장은 “`사랑탐지기`는 상대방 모르게 애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별도의 부가서비스 요금이나 통화료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이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전화통화 시 상대방을 배려하도록 하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