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녹색산업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녹색산업을 서울시 8대 신성장 동력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녹색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이유는 녹색산업의 성장 가능성때문.
서울시는 녹색산업 매출이 지난 2009년 41조원에서 오는 2014년 57조원, 2020년 86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색산업 분야 종사자수도 지난 2009년 7만명에서 오는 2014년 9만명, 2020년 12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녹색산업 육성으로 온실가스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2014년 4백20만톤의 CO2를 감축하고 오는 2020년까지 1240만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4대 녹색산업을 선정했다. △그린카 사업(전기자동차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녹색건축사업(시장 조성 및 제도적 기반 구축을 통한 녹색건축 활성화) △신재생에너지사업(신기술개발 R&D지원 및 실증기반 구축) △LED조명산업(LED조명 메카 조성)이이 서울시에 적합한 녹색산업으로 선정됐다.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대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녹색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 바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산하에 설치된 녹색산업지원센터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SBA 사무실 안에 녹색산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녹색산업 분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녹색산업지원센터는 서울 소재 녹색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유도해 녹색 중소기업의 경영 내실화 및 산업 저변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녹색지원센터는 크게 △녹색인증 취득지원, 특허 지원 등 기술개발지원 △컨설팅 및 판로개척지원 등 경영혁신 △투자유치지원 △녹색창업펀드 운영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녹색중소기업을 위한 녹색인증취득 세미나, 정책자금 취득 설명회, 온라인 홍보·마케팅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도 개최해 기업의 내부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녹색중소기업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8개사를 선정해 투자유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투자전문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녹색중소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쉬프트정보통신·이터하이·더게이트테크놀러지스 등 8개 업체들과 13개 창업투자사들이 참가했다.
최정숙 녹색산업지원센터 대리는 “앞으로 녹색중소기업 투자유치 발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녹색기업의 중점 애로사항인 자금확보 및 투자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실무역량 강화교육 및 워크숍`을 올해 3회 개최했다. 실무적인 투자유치 컨설팅을 통해 투자유치자료(IR)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들 기업 IR자료는 서울지역 150여개 벤처투자기관에 배포돼 투자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녹색기업 창업펀드 조성 및 운영도 녹색산업지원센터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160억원 규모 녹색기업 창업펀드 1호 조성을 완료한데 이어 올7월 100억원 규모 녹색기업 창업펀드 2호 조성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400억원 규모 녹색기업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4년간 총8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창업펀드 1호는 LED제조기술,친환경 타이어수지 개발기술, 폐기물 재활용 방음벽 개발기술 등 우수기술 보유 녹색중소기업에 총68억원을 투자했다. 창업펀드 2호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LED조명, 녹색건축, 그린카 등 서울형 4대 녹색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선정된 녹색중소기업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자금을 지원하고 3년 동안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녹색기업 창업펀드를 활용해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녹색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산업지원센터는 녹색중소기업 제품 판로 개척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 우수 녹색제품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해 40개사 150개 제품을 소개했다. 오프라인 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및 경영혁신지원 활동도 적극 펼친다. 녹색인증 취득지원은 녹색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 녹색인증 취득을 위한 준비와 사업신청을 위한 서류작성을 지도하는 녹색인증 취득 지원컨설팅 등을 펼치고 있다. 녹색인증은 민간 투자를 유인해 녹색성정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유망 녹색기술 및 사업을 명확히 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센터는 올해 53개사 119건에 달하는 인증 및 인증 컨설팅 서비스를 해줬다. 또한 녹색중소기업 특허 출원을 위한 사전 선행기술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녹색산업지원센터는 내년에는 녹색기술 및 제품의 활성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 지원, 인증 취득 지원, 비즈니스 컨설팅 지원, 판로개척지원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녹색산업지원센터가 올해 추진한 녹색산업 지원 사례는 신영전자통신(투자유치 컨설팅과 투자유치 발표회), 티미지솔루션즈(녹색 비즈니스 컨설팅 지원), 동명전기(녹색 비즈니스 컨설팅 지원), 휠코리아(판로개척지원), 크린카페(판로개척지원), 더게이트테크놀러지(투자유치 컨설팅), 쉬프트정보통신(투자유치컨설팅, 녹색인증취득지원) BSG파트너스(경영컨설팅,투자유치 컨설팅), 펀비즈(판로개척지원). 이터하이(투자유치 컨설팅) 등이 꼽힌다.
김성식 신영전자통신 대표는 “중소기업이 투자유치 자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녹색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투자유치 자료를 만들고 투자 기관 대상 설명회를 갖는 기회를 갖는등 큰 도움을 받았다”고 녹색산업지원센터 활동을 평가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