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고민은 대학 합격 소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 학기 수백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이 또 다른 난관으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186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이 670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첫 학기 입학금과 생활비를 고려한다면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 혜택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학교의 ‘통 큰 장학 혜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12일 한양대학교 입학처가 발표한 서울 캠퍼스 장학 안내에 따르면 한양대가 마련한 장학금은 백남 장학금, 한양 21세기 장학금, 한양 예비교수인재 장학금을 비롯해 모두 11종이다.
특히 한양예비교수 인재 장학금은 일종 요건 충족 시 한양대학교의 교수직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은 물론 기숙사비, 본교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 면제, 학기 중 해외 어학 연수, 교비 유학이라는 막강한 혜택이 부여된다.
한양대의 주력 특성화 학과인 파이낸스 경영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 소프트웨어 전공, 융합전자공학부,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에서 운영 중인 장학 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 학과 모두 입학생에게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보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개설된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경우, 재학 중 해외교환학생 선발 우선권을 부여한다. 또,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을 선도할 글로벌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졸업 후 산학협력기업 취업연계는 물론 본교 대학원 진학 시 장학생 우선선발 등 졸업 이후까지 책임지는 장학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신설한 소프트웨어 전공 또한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도 10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한양대는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학생은 물론 불가항력적 자연 재해와 직계 가족의 장기 투병 등으로 생계가 곤란해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혜 조건을 완화하고 장학금 종류를 늘려 수혜 대상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정시모집 ‘가’, ‘나’군에서 분리 또는 분할모집을 통해 총 1,26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939명을 선발하는 정시 ‘가’군에서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상위 70%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정시 ‘나’군에서는 수능 100%로 330명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인문계 및 상경계열의 경우 언어 30%, 수리(나) 30%, 외국어 30%, 사탐 10%로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가) 35%, 외국어 20%, 과탐 25%로 반영한다.
인문계 및 상경계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성적이 사탐에서 반영하는 2과목 중 1개 과목의 성적보다 좋을 경우, 사탐의 1개 과목으로 인정하여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과학탐구II 영역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정시 ‘가’군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반영되는 학생부 성적은 교과성적 80%, 출석성적 10%, 봉사활동 10%다. 합격자 발표는 2013년 1월 28일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