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행정정보를 융합한 지도데이터가 잇달아 무료로 민간에 개방된다. 국내나 서울시 등 특정 지역의 지도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유료화를 강화하는 구글맵을 대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리정보시스템(GIS)포털을 통해 내년 2월부터 행정정보를 융합한 지도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기반으로 민간에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 브이월드의 오픈 API 기반 공간정보 무료 서비스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된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GIS포털로 오픈API 기반 지도데이터를 산하기관·민관기관·개인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육시설, 여성행복시설, 복지·편의시설 등을 융합한 지도데이터 제공을 위해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신년 1월말까지 준비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서울시 전역 대상으로 지도 기반 유치원·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여성행복시설, 각종 복지·편의시설 데이터다. 데이터에는 유형 검색과 지번주소 검색, 구와 동 등 행정구역 검색이 가능하도록 파라메타 변수 값을 부여했다. 데이터 갱신은 각 구청 등을 통해 시설물별로 분기·반기·연별 이뤄진다.
기업이나 개인은 서울시 행정정보 융합 지도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전역 내 상권분석이나 유통, 부동산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정보 융합 지도데이터는 구글 등 지도데이터 제공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각종 행정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질적으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노인복지나 아동·청소년 관련 행정정보도 융합, 지도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항공사진시민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오픈 API 기반 항공사진 무료 개방도 추진한다. 향후 GIS포털에서 6개월 정도 시범적용을 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항공사진 공동활용 오픈 API 모듈`을 개발한다. 현재의 50㎝급 해상도 항공사진을 `서울특별시 보안업무처리규칙`을 개정해 25㎝급으로 고도화한다. 25㎝급이면 도로에 있는 제한속도 표시와 건물, 각종 시설물 형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행정정보 융합 지도데이터 서비스 현황
자료 : 서울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